'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연인' 시리즈 3탄을 만드는 신우철 PD가 "'프라하의 연인'에서 김주혁은 원래 죽는 역"이라며 갑작스레 줄거리가 바뀐 비화를 공개했다.
신 PD는 19일 중국 하이난 섬 쉐라톤 산야 리조트에서 열린 '연인' 해외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라하의 연인'이 사실 남녀가 신분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가 남자가 슬프게 죽는 이야기였는데 비슷한 시기에 KBS 드라마 '장밋빛인생'에서 최진실 씨가 죽음을 맞는 바람에 새로 드라마를 다 썼다"며 웃음지었다.
신 PD는 "후반에 김주혁 씨가 슬프게 죽는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 초반부터 전도연 씨와의 감정을 붙여버렸는데 이야기가 바뀌어 버려 중반부터 질질 끄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며 "너무 주인공에만 집중하다보니 후반부를 끌고가기 벅찼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연인'에서는 멜로에 우정과 배신 등 남자들의 이야기를 가미할 예정이라는 신 PD는 "사실 16부만 해도 이야기를 끌고 가기가 엄청나게 어렵다"며 "20부작인 '연인'을 끌어가려면 사랑 이야기만으로는 안되고 주변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남자들의 의리와 배신, 음모 등의 이야기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성형외과 의사로 분하는 김정은과 조직폭력배 두목을 연기하는 이서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릴 '연인'은 이달 말께 하이난 섬에서의 해외 로케를 마치고 11월1일부터 SBS를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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