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ㆍ펜데레츠키 두 거장의 만남

피아니스트 백건우(60)와 지휘자 펜데레츠키(73). 두 거장이 함께 국내 무대에 선다.

다음달 19-21일 KBS홀 등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50주년 기념음악회. 폴란드 출신 작곡계의 거장 펜데레츠키가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부활'을 지휘하고, 백건우가 협연한다.

'부활'(연주시간 약 32분)은 펜데레츠키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품을 만드는 도중 9.11테러가 벌어지자 이에 충격을 받아 작곡한 작품. 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많은 타악기가 동원되는 대작으로, 끝부분에 아무런 반주 없이 성당 종소리가 울려퍼져 폭력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나타낸다.

펜데레츠키와 백건우는 2004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 모뉴멘탈 극장 공연에서 이 작품을 함께 연주한 바 있다. 아시아에서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두 거장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펜데레츠키가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백건우의 바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를 듣고는 나중에 협연할 기회를 가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던 것.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과 슈베르트 교향곡 5번도 연주된다.

공연일정 : 10월19일 오후8시 KBS홀/2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1일 오후 5시 고양어울림극장. 2만-7만원. ☎02-781-224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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