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지연 등으로 기존 고교 22학급 증설
경기도교육청이 2007학년도 평준화지역 입학예정자수 등을 공고한 가운데 고양지역의 경우 중학교 졸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학교 학급을 대폭 늘려 학생들을 수용키로하자 전교조 등이 교육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도교육청과 전교조경기지부 고양중등지회에 따르면 고양시의 내년도 고교 입학예정자수가 전년대비 1천800여명이 증가한데 비해 개교예정이던 2개교(가좌·풍동고)가 사업지연으로 개교를 하지 못해 일산의 기존 인문계 고교에 총 22학급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중 3학년의 진학희망 등을 조사한 결과 일산지역 인문계 고교 대부분이 50학급을 웃도는 초대형 학교로 비대해 지고, 학교마다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교실(음악실, 미술실, 과학실 등)을 일반교실로 전환해야 해 교육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지난 2002년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많게는 46~50명에 이르러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고양지역 인문고교 부족현상이 장기간 계속돼 왔는데도 도교육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과대학급 및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지역 공동대책위를 구성해 교육부, 경기도교육감, 국회, 시장, 도지사 들에 대해 항의방문 등을 진행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늘어나는 학생들을 감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급을 늘릴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부지확보 등 그동안 학교신설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재 계획중인 학교가 개교하면 과밀현상이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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