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을 극복하고 제2의 방송 인생을 시작한 아나운서 송지헌(55)씨가 간질환 알리기에 나선다.
대한간학회는 제7회 간의 날(10월 20일)을 맞아 간질환 이해를 돕고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송 아나운서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송 아나운서는 대학시절 발견된 B형 간염이 2004년 간암으로 발전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관리로 건강을 회복하고 방송가로 복귀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간질환 극복 성공 케이스로 여겨지고 있다.
송 아나운서는 20일 대한간학회에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후원하는 ‘제7회 간의 날’ 기념식에서 위촉패를 받는다. 또 21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간염 없는 세상을 위한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서울 공연의 진행을 맡아 간질환 환자와 가족을 격려할 예정이다.
송 아나운서는 “제 자신이 간질환으로 고생하다 새로운 삶을 찾은 터라 이런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된 것을 더욱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예방,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간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아나운서는 1978년 동아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해 1980년 방송 통폐합 이후 KBS에서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아침마당’, ’미스터리 추적’, ‘성공시대’, ‘시사투나잇’ 등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2004년 간암으로 모든 방송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간이식 수술 후 건강이 빠르게 회복돼 최근 MBN ‘송지헌의 뉴스광장’을 시작했다.
대한간학회는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이해를 돕고자 2000년부터 10월20일을 “간의 날”로 제정하여 활동하고 있다. 7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기념식 및 토론회를 비롯, 간질환 공개강좌, 수기공모 및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간질환의 중요성 알리기에 나선다.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간질환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질환 중의 하나로 실제로 40대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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