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남아·중남미 진출 ‘날개’

중·멕시코·인도 3개 도시와 자매결연

인천시가 중국 4대 도시중의 하나인 중경시와 중남미 이민역사의 시발지인 멕시코 메리다시, 인천과 지리적 여건이 흡사한 인도 콜카타시와 잇따라 자매결연을 맺기로 해 도시간 우호교류는 물론 관내 기업들의 중남미와 서남아 진출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세계 40개국 120여개 도시와 연결된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의 위상에 걸맞는 신흥시장 개척 등을 위해 시의회에 제출한 중국 중경시, 멕시코 메리다시, 인도 콜카타시 등 3개 도시와의 자매결연 계획이 승인을 얻음에 따라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난 1905년 멕시코이민 역사가 시작된 메리다시와도 다음달 초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하고 시가 추진중인 이민사박물관 자료수집은 물론 마야문명을 갖고 있는 메리다시와의 관광, 문화, 예술 및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또 중국 천진, 단동, 청도시 등과 맺고 있는 자매 및 우호도시 협약이 동북아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인천기업의 중국 내륙시장 진출 등을 위해 내년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소재지이자 중국 4대도시인 중경시와의 자매결연을 체결, 중국 내륙의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뉴델리, 뭄바이에 이어 인도 제3의 도시로 무역항과 국제공항을 보유, 인천과 여건이 흡사해 교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인도 콜카타시와도 내년 초 자매결연을 맺어 관내 기업들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 지역 국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매도시 확대는 국제도시로서의 인천시 위상 제고와 함께 관내 기업들의 중남미, 서남아지역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96년 미국 버뱅크와 자매도시 체결을 시작으로 모두 16개(자매·10개 우호·6개) 도시와의 협약을 맺고 있으며 이번 신규 3곳을 포함할 경우 모두 19개 도시와 자매 및 우호교류를 체결하게 된다./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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