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차가운 복수의 여신”

SBS 주말드라마 ‘게임의 여왕’

지그시 힘을 준 눈매에 야무지게 다문 입. SBS 새 주말드라마 ‘게임의 여왕’(극본 이유진·연출 오세강)에 나서는 이보영의 포스터 속 모습이다. 복수에 사랑을 이용한 이신전(주진모)과 등을 맞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선 모양이 다부지다. 이보영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분위기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보영은 “드라마 초반엔 밝고 쾌활하고 순진해서 사랑에 빠져요. 중반을 넘어가면 무섭고 차가운 여자가 되죠.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하면서 복수를 하기 시작하거든요. 지금까지 못된 역은 해본 것 같은데 차가운 역은 안 해봤어요.”

사실 이보영이 지금껏 보여준 모습은 ‘어여쁜 당신’에서의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SBS ‘서동요’에서도 초반엔 명랑하게 구석구석을 누볐지만 점차 기세가 꺾여 다소곳한 이미지로 돌아갔다.

이보영은 ‘게임의 여왕’에서 사랑에 빠져 결혼한 남자(주진모 분)가 사실 복수를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는 걸 알고 충격 속에 이를 되갚아주는 실내장식가 강은설을 연기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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