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
경기도립국악단이 어느새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국악단은 뒤도 돌아볼 참이다.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축제’가 준비됐기 때문이다. 20~21일 구성진 전통 가락과 선율을 들려준다.
첫날은 전통음악을, 둘째날은 창작음악을 주요 테마로 한다. 전통음악은 보허자, 한량무, 태평가, 경기민요,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조흥동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선보일 한량무는 본래 극적 요소가 가미된 춤으로 한량, 주모, 각시, 노승, 동자춤 등으로 구분해 시류를 풍자한 춤. 하지만 세월에 따라 독무로 변해 독립된 남성춤의 대표격 옛 선비의 춤으로 바뀌었다. 경기민요는 대체로 맑고 깨끗해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들로 부드럽고 서정적 음색을 갖췄다. 주로 세마치나 굿거리 장단같은 빠른 속도의 노래가 많다. 경기민요에는 청춘가, 창부타령, 방아타령 등이 있다.
둘째날은 이준호 전 지휘자의 객원지휘로 창작음악 ‘우리 비나리’를 들을 수 있다. 비나리는 고사를 지낼 때 고사문을 노래한 곡으로 ‘우리비나리’는 기존의 단조로운 사물악기 반주형태를 벗어나 관현악과 창이 다양한 선율을 통해 어우러지도록 작곡됐다.
김영동 예술감독이 지휘할 전폐희문과 대금시나위를 위한 곡, ‘겁(劫)’은 안성구 전 관악악장의 대금협연으로 선보인다. ‘겁(劫)’은 본래 세월의 시간에 대한 불교용어다. 곡의 형식은 장중한 종묘제례악과 자유스러운 시나위의 형식을 섞은 형태다.
조갑용 사물악장이 들려줄 성주굿은 여러 지방들의 특색을 지녔지만 특별히 영남지방에서 정월대보름 불릴 곡으로 집을 지어 복을 부르고 액을 쫓는다.
김영동 예술감독은 “국악단의 10주년을 축하하고 또 하나의 10년을 향해 재도약을 시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문의(031)289-6426/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