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 이라크 전략이 중대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 9개월간 이라크 정책대안을 연구해온 초당파적 '이라크연구그룹'(ISG)이 6일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3년전 이라크 전쟁을 개시했던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7일 정상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라크 정책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1.7 중간선거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민심이 분명하게 드러난 만큼 부시가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게 사실이다.
이번 ISG 보고서의 핵심은 ▲2008년 초까지 전투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킨다는 목표아래 미군 역할을 전투에서 지원 위주로 전환하고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이란, 시리아 등과의 대화 ▲이라크와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새롭고 강화된 외교, 정치적 노력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또한 이라크 전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적극 개입해 중동분쟁 해결에 나서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킬 방안과 관련해 이란 및 시리아와 대화를 하고 중동의 모든 국가들을 참여시키는 지역회의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런 정책권고안을 전격 수용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 이란과의 협상을 촉구하는 ISG의 제안에 다소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지난 11.7 중간선거 참패후 민주당측의 이라크 정책 수정 압박에도 불구, 자신의 이라크 정책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라크 전쟁에서 임무를 완수할 때까진 철수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이란과 시리아와의 직접대화는 검토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ISG의 의견을 존중하며 신중하게 검토하겠지만 보고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술봉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대통령은 이라크전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라크의 혼란상황이 내전으로 빠져들었다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비판에 대해서도 "결코 내전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자신이 처한 저변의 상황을 감안할 때 ISG의 권고안을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라크전 후유증으로 이미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추락한 최악의 상황인데다 선거 참패로 레임덕(권력누수현상) 위기에 내몰려 있고 의회도 민주당이 완전 장악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권고안의 내용을 일정부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부시가 이날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ISG 위원들과 백악관에서 조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ISG 보고서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도 이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또한 "보고서가 이라크 상황을 아주 혹독하게 평가하고 있지만 매우 흥미있는 제안이며 모든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코스 변화'를 시사한 대목이다.
이렇게 보면 7일 블레어 총리와의 회담이 미국 대이라크 전략 수정에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아닌게 아니라 부시와 블레어는 예외없이 "강경일변도 이라크 정책을 수정하라"는 강한 압박에 직면, 벼랑끝으로 내몰린 상황이다.
더욱이 두 지도자 모두 자신의 휘하에서 일했던 각료들과 장군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라크 정책은 실패했다"고 강조, 두 지도자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이라크가 내전에 빠졌다"며 부시 대통령을 압박했고, 리처드 펄 전 미 국방정책위원장 등 대이라크 전략의 핵심인물들도 이라크 전략의 실패를 지적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여기에다 이라크전을 진두지휘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사임 이틀전 백악관에 전달한 메모를 통해 이라크 전략의 대폭 수정을 건의,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부시의 푸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블레어 총리도 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어 "영국이 미국에 마냥 끌려다니고 있다"는 자국내 비판을 외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ISG의 권고를 전격 수용, 이라크 철군 일정표를 제시할 것인지, 자신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은 물론 시리아와 직접대화에 나설 것인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자신이 처한 저변의 상황을 감안할 때 ISG의 권고안을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라크전 후유증으로 이미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추락한 최악의 상황인데다 선거 참패로 레임덕(권력누수현상) 위기에 내몰려 있고 의회도 민주당이 완전 장악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권고안의 내용을 일정부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부시가 이날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ISG 위원들과 백악관에서 조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ISG 보고서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도 이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또한 "보고서가 이라크 상황을 아주 혹독하게 평가하고 있지만 매우 흥미있는 제안이며 모든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코스 변화'를 시사한 대목이다.
이렇게 보면 7일 블레어 총리와의 회담이 미국 대이라크 전략 수정에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아닌게 아니라 부시와 블레어는 예외없이 "강경일변도 이라크 정책을 수정하라"는 강한 압박에 직면, 벼랑끝으로 내몰린 상황이다.
더욱이 두 지도자 모두 자신의 휘하에서 일했던 각료들과 장군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라크 정책은 실패했다"고 강조, 두 지도자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이라크가 내전에 빠졌다"며 부시 대통령을 압박했고, 리처드 펄 전 미 국방정책위원장 등 대이라크 전략의 핵심인물들도 이라크 전략의 실패를 지적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여기에다 이라크전을 진두지휘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사임 이틀전 백악관에 전달한 메모를 통해 이라크 전략의 대폭 수정을 건의,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부시의 푸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블레어 총리도 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어 "영국이 미국에 마냥 끌려다니고 있다"는 자국내 비판을 외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ISG의 권고를 전격 수용, 이라크 철군 일정표를 제시할 것인지, 자신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은 물론 시리아와 직접대화에 나설 것인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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