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내복 안창피해요 웃음을 위해서라면…

인터뷰/‘빨간내복’ 오지헌

엽기적인 빨간 내복을 입고 시내를 활보하는 사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맨, 개그콘서트 ‘패션7080’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 오지헌(28).

느끼하게 웃으며 ‘민이라고 해~’를 외치던 오지헌이 이젠 빨간 내복을 입고 국내는 물론 미국까지 출정해 국민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웃음을 위해서라면 한 몸 희생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개그맨이지만 공항, 결혼식장, 패스트푸드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빨간 내복을 입고 나타나는 이벤트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패션7080에서 내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한 장, 한 장 소개될 때마다 관객들은 웃음과 함께 쓰러진다.

을 선택하게 된 동기가 특별하지는 않았다.

오지헌은 “겨울이니까 연료비를 절감하자는 의미에서 내복을 입자는 취지죠”라고 일축한다.

날이 추워지는데 다른 의상으로 교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계속 빨간 내복을 입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다른 의상으로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날이 더 추워지면 안에 내복을 하나 더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이 합성이 아니냐는 물음에 “절대 아니다”며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내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해 촬영 중 에피소드들도 많다”고 답했다.

패션7080 내복사진촬영을 위해 평소 갈갈이 박준형이 직접 사람이 많이 몰려들지 않을 만한 장소를 물색해두었다가 급습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단다. 자연스럽게 웃기는 개그컨셉에 맞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도 직접 갈갈이 박준형이 찍고 있다.

미국에서 내복촬영을 하던 당시 외국인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국내에서 실제로 내복을 입고 모 결혼식장을 급습해 하객들과 결혼사진을 찍고 예식 후 함께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었다.

오지헌은 “비교적 사람이 적은 결혼식장을 골라 무작정 찾아들어갔는데, 당시 신부가 베트남 여성분이라서 신부측 하객이 적었다”며 “베트남 여성들의 결혼식은 말만 들었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또 “60~70여분 가량 사진촬영을 하고 컨셉을 잘 살린 사진을 골라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결혼한 옥동자 정종철의 신혼 이야기를 묻자, “선배가 부인에게 상당히 잘하는 편”이라며 “특히 입덧이 심한 형수를 위해 음식을 까다롭게 배려해준다”고 말했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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