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남북대결 한국 1대4 완패

한국 여자축구가 4년만에 펼쳐진 아시안게임 남북 자매대결에서 완패했다.

한국은 8일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끝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시아 최강 북한을 맞아 리금숙 등에게 네 골을 내주고 박희영이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쳐 1대4로 완패, 2승1패로 북한(3승)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열린 A조 경기에서 일본은 이와 시미즈의 결승골로 중국을 1대0으로 제압, 4강전은 한국-일본, 북한-중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주전을 모두 기용하진 않았지만 스피드와 체력, 슈팅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절감했다.

리금숙, 길선희를 투톱으로 배치한 북한은 초반 파상 공세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간판 골잡이 리금숙은 전반 10분 한국 골키퍼 김정미가 힘겹게 쳐낸 볼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넘어지며 슬라이딩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2분 뒤에는 미드필더 김경화가 25m 중거리 슛으로 네트를 갈랐으며 17분에는 리은숙의 크로스를 리금숙이 가볍게 차넣어 3대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전반 25분 박희영이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로빙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만회골을 뽑았지만 북한은 후반 25분 리은경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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