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어떤 방송 보여주지?…YMCA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 선정

TV앞에 앉은 아이들을 보는 부모는 불안하다. 채널만 돌리면 끔찍한 폭력장면 아니면 어른들도 보기 힘든 낯뜨거운 장면들이 난무하기 때문. TV를 치우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이들이 볼만한 유익한 프로그램은 정말 없는 걸까.

서울YMCA가 7일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 8편을 선정,발표했다. 올 한해 KBS,MBC,SBS,EBS 등 지상파와 투니버스,대교어린이TV 등 케이블TV에서 방영된 어린이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뽑았다. 평가단에는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까지 포함시켜 어른들이 보기에 좋은 프로그램은 제외시켰다.

8편의 프로그램을 채널별로 보면 EBS가 4개로 가장 많았다. MBC는 2개,KBS1·2TV는 각각 1개씩을 차지했다. 반면 어린이 전문 채널까지 있는 케이블 TV에서는 한편도 선정되지 못했다. EBS는 ‘만들어 볼까요’ ‘뽀로로와 노래해요’ ‘요리체험 만나맛나’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2’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만들어 볼까요’는 고 길은정,탤런트 여운계,개그우먼 김지혜 정선희 등 다양한 분야의 진행자들이 10년 동안 꾸려온 대표적 장수 프로그램. 어린이 스스로 주변의 사물을 재료로 응용해 만들기에 도전케 함으로써 창의력을 길러준다. ‘뽀로로와 노래해요’는 EBS와 국내 유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들이 공동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2003년 11월부터 방송된 ‘뽀로로…’는 해외 42개국에 수출돼 애니메이션의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요리체험 만나맛나’는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게 하는 체험 프로그램.

MBC에서는 ‘장금이의 꿈’과 ‘뽀뽀뽀’가 선정됐다. ‘장금이의 꿈’은 드라마 ‘대장금’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인공 장금이가 꿈을 이루기 위해 수라간에서 좌충우돌 엮어가는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KBS1의 ‘성장다큐 꿈’은 정통 어린이 다큐멘터리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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