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비평가협 선정 최고 영화에 '플라이트 93'

9ㆍ11 테러사건을 그린 영화 '플라이트 93(United 93)'이 뉴욕 영화비평가협회에 의해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뉴욕비평가협회는 11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2006년 최우수작 및 감독, 배우 등을 선정했으며 최우수작은 '플라이트 93'과 '여왕(The Queen)'이 네 차례 투표를 치르는 접전 끝에야 가릴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두 작품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영화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여왕'은 비록 최우수상은 놓쳤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역을 맡은 헬렌 미렌이 여우주연상을, 피터 모건이 시나리오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서 우간다의 악명 높은 독재자 이디 아민 역을 맡은 포레스트 휘태커는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감독상은 '디파티드'를 만든 마틴 스코세이지에게 돌아갔으며 다큐멘터리상은 에이미 버그의 '악에서 우릴 구하소서', 애니메이션상은 조지 밀러 감독의 '해피 피트'가 각각 차지했다. 최고 데뷔작으로는 라이언 플렉 감독의 '하프 넬슨'이 뽑혔다.

한편 최고 외국어영화상은 프랑스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이 1969년에 만든 '그림자 군대'가 차지했다. 만들어진 지 37년이나 지났지만 미국에서는 올해 개봉됐기 때문이다.

남녀 조연상에는 '작은 아이들'의 재키 얼 헤일리와 '드림걸스'의 제니퍼 허드슨이 나란히 선정됐다.

로스앤젤레스 비평가협회와 전미영화평론위원회가 최우수작으로 꼽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수상작 명단에 들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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