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국가대표급이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0·삼성증권)과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과 함께하는 2006 푸마 자선축구’에서 본업인 테니스와 유도를 잠시 접고 숨겨뒀던 축구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형택은 코트에서 연마한 풋워크로 시원한 드리블을 선보였고, 이원희는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국가대표 수비수들을 놀라게 했다.
사랑팀의 이형택과 희망팀 이원희는 각각 2골 1도움과 2골을 기록했다.
후반 17분 김은중(서울) 대신 투입된 이형택은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날카로운 유효 슈팅을 날린 데 이어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돌파해 자로 잰 듯한 어시스트로 조재진(시미즈)에게 골을 배달했다.
도움 만으로 성이 차지 않은 이형택은 후반 28분 엔드라인을 타고 들어가며 수비수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고 종료 5분 전에도 단독 돌파로 사랑팀의 6번째 골을 뽑았다.
이에 뒤질세라 이원희도 맞불을 놓았다. 후반 19분 이민성(서울) 대신 들어간 이원희는 후반 23분과 41분 단독 돌파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연달아 네트를 갈랐다.
한편 이형택과 이원희는 이날 경기의 공동 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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