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환자
전쟁 및 비행기 추락사고, 폭행 및 성폭행 등 충격적 경험은 대뇌가 정상적으로 정보를 처리하지 못해 잊혀지지 않고 플래시백(사고 장면의 순간적 재현) 현상 등으로 계속돼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며 사고에 대한 반복적 회상이나 악몽에 시달리거나 과민상태, 우울·불안, 대인관계 무관심, 멍한 태도 등을 보이기도 한다.
아주대병원 정신과가 이같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환자 치료에 EMDR 요법을 도입,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EMDR요법(Eye Movement Desensitization & Reprocessing·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은 이같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위적으로 안구운동을 시킴으로써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생각을 감소시키는 치료방법으로 최근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뿐만 아니라 공포증, 공황발작, 소아시기의 정서적 문제, 성학대 등의 치료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치료는 환자가 아이스캔(eye scan)의 움직이는 불빛을 따라 안구운동을 하도록 하거나 손이나 기계 등을 이용해 청각 및 촉각을 자극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나 치료효과는 매우 뛰어나 단일 외상 환자의 경우 3~6차례 치료로 77~100%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참전용사와 같은 다발성 외상환자는 12차례 이상의 치료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EMDR 치료는 1987년이후 베트남 참전 용사와 성폭행 피해자들이 앓고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4만명 이상의 EMDR 치료 전문가가 배출됐다.
아주대병원은 정신과 임기영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미국에서 EMDR 수련을 받았으며, 정신과 신윤미·조선미 교수, 김현정 전공의가 국제 EMDR협회에서 공인받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31)219-5814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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