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좋아하는 생활습관

새해엔 술 담배를 끊어야지. 매일 1시간씩 꼭 운동을 하겠어. 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런 결심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계획들이 작심삼일이 되는 까닭은 자신의 생활습관은 고려하지 않은 채 거창한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거창하지 않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워 생활습관부터 하나하나 변화시켜 100세 건강을 준비해보자.

1.아침밥은 꼭 먹는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건 건강의 기본이다. 이중에서도 아침식사는 특히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중추가 흥분상태가 돼 생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아침밥을 먹으면 오전 중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촉진시켜 생활의 활력을 높여주고 폭식을 막아 비만을 예방해준다.

2.손은 비누를 이용해 수시로 깨끗이 씻는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감기는 물론 독감, 콜레라, 세균성 이질, 식중독, 유행성 눈병 등 대부분의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외출에서 귀가했을 경우, 화장실에 다녀온 후, 애완동물을 만지고 난 후, 생선이나 고기를 요리한 후 등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야 손을 통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3.주량은 소주 반병 이하로 줄인다

건강을 위해 절주하는 생활방식을 익혀야 한다. 능력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양은 알코올 50g 정도이며 이는 소주로는 반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등의 분량이다. 알콜 자체도 문제이지만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도 문제다. 평상시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해 저장되지만 음주 후에는 그대로 간에 지방으로 축적돼 지방간 원인이 된다.

4.담배와 라이터를 버린다

흡연의 해악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 담배연기 속에는 각종 유독성 물질과 20종 이상의 발암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전체 암의 30~40%는 담배로 인해 발생된다. 담배를 오래 피울수록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한다. 흡연 자체도 해롭지만 술과 함께 하면 알코올이 니코틴 흡수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간의 니코틴 해독기능을 약화시킨다.

5.하루 3번씩 소리내어 웃는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은 물론 암의 원인으로도 작용된다. 기쁨과 슬픔을 조절하고 의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게 하루를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줘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 순환도 개선시킨다.

6.매일 잡곡밥과 야채, 물 8잔을 먹는다

건강에 있어 먹고 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는 바로 배설. 곡류나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부패물질도 적게 나오며 장에서 생성되는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이섬유는 자기 무게의 30~40배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려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하루 1.5~2ℓ정도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을 마실 때는 한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되 식사 전후는 피하는 게 좋다.

7.정기적인 진찰이나 검진을 받는다

정기적으로 병원진찰이나 건강검진 등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은 각종 암이나 성인병 등의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흔히 비전문가적 자가 진단이나 초기 증상을 소홀히 해 각종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작은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검사와 전문가와 상의해 병을 치유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도움말 김미영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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