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음악단 임유경 北서 온 여동생 상봉하게 돼

탈북자 출신 여성그룹 달래음악단의 임유경(20)이 북에서 온 여동생과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됐다.

임유경의 소속사인 오렌지엔터프라이즈는 "북에 남겨두고 왔던 여동생 민정(가명ㆍ18) 씨가 지난 11월 한국에 입국, 현재 관계 기관에서 신원 조사를 받고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동생은 1월부터 탈북자 사회적응 기관인 하나원에서 3개월 가량 교육을 받는다. 이때부터 면회가 가능해 상봉하는 날만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온성 출신인 임유경은 북에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어머니가 먼저 식량난을 못이겨 중국으로 탈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줄 알았던 임유경은 동생과 함께 '사모곡'을 작사ㆍ작곡해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임유경 역시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어머니와 상봉했다. 10월 달래음악단 멤버로 하나원 위문 공연을 갔을 때는 1993년 탈북해 13년간 생사를 모르고 있던 이모와 극적으로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속사는 "민정 씨는 중국, 태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며 "임유경 모녀는 어린 나이에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건너온 민정 씨의 고생에 무척 가슴 아파했다. 임유경은 '의사가 꿈인 동생이 공부를 무척 잘했다'며 동생이 다닐 영어학원도 알아보고 다녔다. 또 세 모녀가 함께 서울 나들이를 할 계획도 세워놓았다"고 했다.

현재 임유경은 소속사 인근 숙소에서, 어머니는 경기도 평택에서 살고있다. 그의 아버지는 북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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