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夜)’에 올 들어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죄민수’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의 ‘마빡이’처럼 방송이 시작된 지 불과 1주일만에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죄민수는 ‘최국의 별을 쏘다’란 코너에서 배우 최민수를 패러디해 터프가이 배우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MC와 인터뷰하며 문답을 주고 받는 설정 속에 특유의 허세를 부린다. 마음에 안드는 질문이 나오면 MC를 향해 “MC계의 쓰레기”라며 면박을 주고,과장된 동작을 선보인 뒤 “왜 그런 행동을 하냐”는 질문에 “아무 의미 없어!”라고 대꾸한다.
죄민수도 마빡이처럼 익살스런 외모를 내세우고 있다. MC가 외모 얘기를 꺼내면 “너도 나처럼 생기든가!” “부모님,덕분에 쉽게 먹고 삽니다”라고 한다. 하지만 웃음의 코드는 상당히 다르다. 이마를 쉴 새 없이 때려가며 온 몸을 동원해 웃기는 마빡이와 달리 죄민수는 ‘허세’로 승부한다.
죄민수를 연기하는 개그맨 조원석(31)은 2002년 MBC 코미디언 선발대회로 데뷔해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본격적인 방송생활을 시작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마빡이는 슬랩스틱 코미디,즉 몸개그로 성공했지만 죄민수는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웃음거리로 패러디한 게 특징”이라며 “방송에서 마빡이류의 웃음이 아직 인기인데 인터넷 공간에선 죄민수와 같이 새로운 코너가 뜨는 것은 인터넷이 방송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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