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방송을 지향(?)하는 방송인 노홍철. 깨끗함과는 무관할 것 같은 그가 재발견되고 있다.
MBC ‘무한도전’ 팀이 13일 방문한 노홍철의 집은 너무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팀원들은 세련된 인테리어에 먼지 하나 없는 가구, 냉장고 안에 일렬로 줄 서 있는 음료수 등을 보곤 “모델하우스 아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홍철의 깔끔함은 과연 놀랄 일일까? 외모나 행동과 달리 깔끔한 성격은 인터넷 게시판과 지인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홀로 운동장에 남아… 쓰레기 줍는 노홍철
2년전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대학 운동장에 홀로 남아 쓰레기를 줍는 연예인 사진이 게재됐다. 주인공은 바로 노홍철. 사진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전국이 들썩’ 코너에 참여한 시청자가 올린 것이었다. 코너의 현장 MC를 맡고 있는 노홍철이 프로그램을 마친 뒤 혼자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당시 인터넷에선 그의 행동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숨은 선행에 박수를 보내는 네티즌도 있었고 가식적 행동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노홍철은 언론 인터뷰에서 “누가 사진을 찍는 줄 전혀 몰랐다. 그 프로그램 취지가 학교를 홍보하는 것인데 그냥 쓰레기가 (방송에) 나가면 학교 망신일 것 같아 주웠다”고 밝혔다.
◇ 청소는 나의 것!
한 방송작가가 언론에 소개한 에피소드도 노홍철의 깔끔한 성격을 보여준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녹화가 끝나면 어김없이 치킨파티가 벌어지는데 스태프와 출연진이 치킨을 먹고 난 뒤 치우는 사람은 바로 노홍철이라는 것이다.
이 작가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작가나 스태프가 있고 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는 다른 사람이 먹다 흘린 ‘백깍두기’며 닭뼈 등을 묵묵히 치운다”면서 “나중에는 휴지에 물을 묻혀 깨끗하게 닦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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