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바통을 이어 17일 첫방송한 SBS TV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가 10%대에서 시작하며 수목드라마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외과의사 봉달희'는 시청률 13.0%를 기록했다. 전주 '연인'의 마지막 시청률 25.3%에 비해 한참 떨어진 성적. 이날 경쟁작인 MBC TV '궁S'와 KBS 2TV '달자의 봄'은 각각 12.5%와 16.7%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달자의 봄'은 소폭 상승, '궁S'는 소폭 하락한 수치여서 누가 먼저 주도권을 쥘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의학 드라마라는 점에서 MBC TV '하얀거탑'과 비교되는 '외과의사 봉달희'는 병원 내 정치를 내세운 '하얀거탑'과 달리 의사와 환자의 이야기, 의사들의 사랑 등 우리에게 익숙한 메디컬 드라마의 형태를 띠고 있다.
제작진은 그런 점에서 '하얀거탑' 보다는 폭넓은 층의 시청자들을 흡인할 것으로 자신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첫 회는 산만하다는 평가다.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설명해야하는 첫 회의 특성과 의학드라마로서 번듯한 내용을 선보이겠다는 의욕이 충돌하면서 불협화음을 낸 것. 이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뭔가 좀 부족하고 아쉽다"는 의견이 많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상당수의 시청자가 미국 의학 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와의 유사성을 언급하고 있어 한동안 이 부분이 논란이 될 듯도 하다.
늦깎이 레지던트 봉달희가 온갖 실수 속에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조명하겠다는 '외과의사 봉달희'가 신선함과 파격으로 다가온 '하얀거탑'과의 작품성 경쟁과 다른 수목 드라마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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