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림ㆍ이혜영, '달자의 봄'으로 봄 맞나

KBS 2TV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에 출연 중인 채림과 이혜영이 함께 봄을 열어가고 있다.

3일 첫 방송된 '달자의 봄'은 SBS '연인'의 종영과 함께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18일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SBS '외과의사 봉달희', MBC '궁S'와 치열한 수목드라마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단 우위를 점한 것.

각자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바 있는 두 사람은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오랜만의 TV 드라마 출연인 데다 맡은 배역도 기존 이미지와 달라 연기 변신도 요구됐다.

채림은 '오 필승 봉순영' 이후 2년여 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했다. 또한 지난해 3월 가수 이승환과 이혼한 뒤 출연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33살의 노처녀 달자 역을 맡은 그는 "점점 더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 달자가 더 와닿는다"면서 "'달자의 봄'을 보시는 분들이 만족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혜영도 지난해 전 남편 이상민을 고소했다가 취하하는 등 아픈 기억을 남겼다.

그는 "삶의 한 부분이었던 '여걸식스'까지 그만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해서 '여걸식스' 친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혜영은 인기 모델 출신으로 현재 홈쇼핑 쇼호스트인 위선주로 등장한다. 그동안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차갑고 도도한 캐릭터이다.

'달자의 봄' 게시판의 시청자들도 두 사람에게 "그간의 힘든 일 다 잊고 좋은 연기자로 대성하시기 바란다"는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극중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홈쇼핑 PD 신세도로 출연하는 공형진도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공형진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안 좋은 모습이 선입견으로 남을 수도 있는데 '달자의 봄'을 통한 이혜영의 연기 변신에 놀랐으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채림도 아픔이 있는데, 채림도 실제 나이보다 많은 노처녀 역을 물 흐르듯 소화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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