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박스오피스> 패러디영화 '에픽 무비' 정상

기존 할리우드 영화들의 패러디 장면들이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영화 '에픽 무비(Epic Movie)'가 주말 흥행 1위로 개봉했다.

26~28일 북미지역 주말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1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MTV 쇼와 패리스 힐튼을 패러디한 '에픽 무비'가 사흘 동안 1천92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역시 같은 개념의 패러디영화 '데이트 무비'로 흥행에 성공했던 20세기폭스사는 이번에도 저예산으로 10대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는 패러디영화를 내놓아 다시 한번 첫 주말에 영화제작비에 가까운 흥행수입을 올리는 성공을 거두었다.

2위는 어두운 코미디영화 '스모킹 에이스(Smokin' Aces)'가 차지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술사로 일하는 바디 에이스 이스라엘이 자신이 속한 범죄 조직의 정보를 FBI에 흘리자 조직 보스가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그의 목에 내걸고 7명의 킬러를 불러모으며 벌어지는 줄거리의 액션 코미디로 사흘 동안 1천43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3위 역시 코미디가 차지했다. 벤 스틸러 주연의 판타지 코미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사흘 동안 950만 달러를 보태면서 6주간의 2억1천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벤 애플렉의 부인으로 지난해 출산 이후 처음 영화에 출연한 제니퍼 가너 주연의 '잡고 놓아주고(Catch and Release)'는 800만 달러로 4위에 올랐고, 지난 2주 동안 1위를 차지했던 '스톰프 더 야드'는 780만 달러로 5위로 떨어졌다.

6~9위는 아카데미상 후보들이 차지했다. 8개의 후보지명을 얻어내고도 작품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한 뮤지컬 '드림걸즈'가 660만 달러로 6위에 랭크됐으며, '행복을 찾아서'(500만 달러),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450만 달러), '더 퀸'(4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10위는 36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스릴러 '히처(The Hitcher)'에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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