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일본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진다.
30일자 일본 스포츠호치는 "2005년 일본에서 30억 엔이 넘는 흥행수입을 거둬 역대 한국영화 최고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정우성ㆍ손예진 주연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이재한 감독)가 후카다 교코와 오이카와 미쓰히로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니혼TV로 방송된다"고 밝혔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2001년 니혼TV에서 방송된 드라마 '퓨어 솔(Pure Soul)'을 리메이크한 것. 니혼TV는 이례적으로 리메이크된 한국 영화를 재리메이크해 올 봄 '화요드라마 골드(매주 화요일 밤 9시)'란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드라마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설정도 원작 '퓨어 솔'의 사장 딸과 목수의 관계가 아닌 미술학교의 학생와 화가의 관계로 새롭게 그려진다. 알츠하이머 병 때문에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 역에는 일본의 인기 여배우 후카다 교코가 캐스팅됐고 오이카와 미쓰히로가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편으로 등장한다. 연출은 '퓨어 솔'을 제작한 도키 기히로가 맡는다.
여주인공 후카다 교코는 "굉장히 멋진 작품이고 어려운 역이지만 장애를 뛰어넘는 부부애와 가족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으며, 오이카와 미쓰히로는 "두 시간 동안의 드라마에서 내 안의 감정표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 또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역에 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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