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귀환 ’

축구 팬들의 마음에 거침없이 러브♥킥

한 때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특급 스타들이 2007년에는 국내무대로 돌아와 K리그를 빛낸다.

올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테리우스’ 안정환(31·수원)과 ‘앙팡테리블’ 고종수(29·대전)의 귀환.

1990년대 말 K리그 중흥을 이뤘던 ‘트로이카’ 가운데 이동국(29·미들즈브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빅리그 꿈’을 이뤘지만 안정환과 고종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친 것이 사실.

독일월드컵에서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낸 안정환은 유럽 빅리그를 노크하다 실패하고 6개월간 ‘무적’ 선수의 신세가 됐다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 옛 영광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고종수는 안정환보다 더 심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해 ‘천재’ 소리까지 들었던 고종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에서 탈락한 뒤 방황을 시작해 여러 팀을 전전하다 2006년에는 아예 축구계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 재기를 꿈꾸며 대전에 입단한 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다짐으로 키프로스 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체중을 줄이는 등 몸을 만들었다.

또 러시아 리그에서 뛰던 현영민(28·울산)과 김동현(23·성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일월드컵 멤버였던 현영민은 작년 초 한국 선수 최초로 러시아 1부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지만 자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올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문전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판 비에리’로 불리는 김동현은 2003년 J리그에 진출했다가 다음해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05년 또 포르투갈 1부리그 SC브라가-작년 9월 러시아리그 루빈 카잔으로 임대되며 다양한 리그 경험을 쌓고 국내 그라운드로 복귀해 성공을 노리고 있다.

베어벡호의 ‘젊은 수비수’ 김진규(22·전남)와 프랑스월드컵과 한·일월드컵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성용(33·울산)은 일본에서 돌아왔다.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진규는 지난해 FA컵 우승컵을 거머쥔 전남 수비진에 튼튼함을 더할 예정이다.

1999년 J리그로 진출해 2시즌을 뛴 뒤 오스트리아 라스크린트를 거쳐 2002년 수원에 입단한 최성용은 2005년 J2리그 요코하마로 진출해 팀 우승과 동시에 1부리그 승격까지 지켜본 뒤 울산으로 돌아왔다.

해외에서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들 ‘빅 6’ 말고도 K리그 내에서 둥지를 옮긴 대표급 스타들도 올해 K리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전망이다.

성남으로 자리를 옮긴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과 울산에 새로 둥지를 튼 공격수 우성용(34)과 정경호(27), 미드필더 오장은(22), 골키퍼 김영광(24)이 눈에 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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