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사회 거대한 새바람

양평사회에 거대한 새바람이 일고 있다.

10명의 한나라당 공천경쟁 후보 중에서 가장 나이가 젊은 강병국 전 도지사 정책보좌관(43)이 지난 15일 당내 후보자로 확정되면서 젊은 정치바람이 현실화 돼 가고 있다.

이미 무소속 출마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김선교 전 양서면장(47)과 무소속 출마 결심을 고심 중인 박장수 현 군의원(48)이 모두 40대 중·후반이라는 점에서 이번 한나라당의 선택은 양평 역사상 40대 정치논리가 핵심으로 급부상한 원년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양평의 정치논리 또한 중앙 및 도시권과 같은 젊은 기수론이 정치정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아직은 어리고 때가 아니다”는 40대 후배들에게 적용해 왔던 기득권 세력의 시기상조론이 완벽하게 후퇴하고 있음을 방증한 사건(?)이기도 하다.

공천심사위원회와 정병국 국회의원은 특히 강병국 후보가 공천 경쟁자 중에서 최고 지지도를 획득,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당내 공천후유증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선정에 따른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무소속의 젊은 돌풍에 대항할 수 있는 정면돌파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민은 규제의 늪에서 ‘개발왕따’에 억눌렸던 양평을 변화시키고 액티브한 행정개선을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인물론에 철저하리만큼 기초를 둔 지도자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자 출신의 군수를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찮은 상황에서도 무소속 김선교씨의 놀라운 지지도 분포와 혜성처럼 정치권에 뛰어든 강병국씨를 필승 시나리오로 선택한 한나라당의 개혁적 결단은 냉철한 인물론에 대한 평가 내지는 양평의 목마른 현실을 정면돌파하려는 시대적 의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40대의 정치논리는 향후 양평 정치계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도 대변혁의 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한민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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