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구무스메의 쓰지 '속도 위반' 결혼

8일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들은 일제히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모닝구무스메의 전 멤버 쓰지 노조미(19)의 임신과 함께 배우 스기우라 다이요(26)와의 결혼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현재 임신 2개월인 쓰지 노조미의 전격적인 결혼 결정은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으며, 소속사는 두 사람의 결혼을 정식 발표했다.

쓰지는 지난달 26일 급성위장염으로 예정된 연극무대를 그만두고 이달 재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10일 도쿄에서 쓰지 노조미와 스기우라 다이요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하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혼인신고는 쓰지의 20번째 생일인 6월17일로 할 예정이고 내년 1월 출산을 위해 당분간 휴가를 거친 뒤 다시 육아와 연예활동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TBS의 드라마 '목욕탕집 딸'에 모닝구무스메 선배 멤버 야구치 마리(24)와 다이요의 동생인 스기우라 다카오(24)가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교제가 시작됐다.

연말에는 양가를 왕래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디즈니랜드에서의 데이트 장면이 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

쓰지는 4월24일 아키하바라의 아이돌 도키 도아미와 '많이 먹기' 여성 챔피언 갸루 소네와 새로운 그룹 '갸루루'를 결성했을 때 기자회견에서 "빨리 결혼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모닝구무스메의 프로듀서인 쓴쿠(38)는 "부모의 마음으로 정말 축하한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 가수로서 좋은 결과를 낸 쓰지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며 더 큰 성장을 기대했다.

쓰지 노조미는 2000년 12세의 나이로 모닝구무스메 4기로 데뷔한 이래 야구치 마리, 가고 아이 등과 함께 신장 150cm 이하의 4인조 그룹 '미니모니'를, 그리고 2004년에는 가고 아이와 함께 '더블유(W)'를 결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역대 모닝구무스메 멤버 중 인기 1, 2위를 차지하는 등 절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 스타이다.

현재 TV도쿄의 인기 애니메이션 '로비&게로비'에서 성우로 목소리 연기를 맡고 있으며, 6월20일 발표할 새로운 유니트 그룹 '갸루루'의 데뷔곡 취입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스기우라 다이요는 1998년 TV아사히계 드라마로 데뷔했으며 2000년 영화 '워터 보이즈'와 2001년 TBS계 드라마 '울트라맨 코스모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기대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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