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급손님 유치로 엔저를 이겨낸다"
엔저의 영향으로 저가 상품을 이용하는 일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줄어들자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이 일본 전문직과 고소득계층을 대상으로 고가상품을 개발하는 등 일본시장 돌파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전체 투숙객 중 일본인이 45%에 달하는 부산 롯데호텔은 일본 현지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고 9일 밝혔다.
여름 성수기 이전에 규슈전력, 니시테츠, JR큐슈, 규슈상공회의소 등 후쿠오카 굴지의 대기업 등을 방문하고 기업간 교류와 업무제휴를 위한 대표자급 미팅을 갖기로 했다.
부산 롯데호텔 관계자는 "3년전 일본 대기업 임직원이 부산 출장이나 개인 여행 때 호텔을 이용할 경우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해 좋은 성과를 거둔 적이 있어 올해부터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은 또 일본 의사협회와 간호사협회, 약사협회, 미용사협회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도 병행하기로 했다.
2년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를 마친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은 부산 최고의 호텔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는 14일부터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4개 도시를 돌며 여행사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호텔 시설 개보수를 홍보하면서 대형 기업체 직원와 전문직 등 고급손님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1945년 전후에 출생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정년을 맞으면서 시간적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본 베이비붐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을 수립했다.
객실과 식당, 로비 등의 리모델링 작업을 끝낸 이 호텔은 국제적인 브랜드의 고품격 호텔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산과 경남을 묶은 다양한 고급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유춘석 마케팅팀장은 "일본 단체관광객은 감소하는 대신 일본 개별관광객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급스러운 서비스 제공으로 고가의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을 유치해 고정 고객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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