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화려한 액션 과천서 부활
‘가정의 달’이자 화창한 봄날, 연인 또는 가족끼리 함께 수도권 근교로 나들이 할 장소를 찾는다면 과천 서울경마공원을 추천해주고 싶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가족공원이자 마(馬) 문화 보급의 주역인 KRA(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서울경마공원에서는 ‘경마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가고 싶은 축제, 함께하는 축제, 하나 되는 축제’를 주제로 마상무예와 격구, 제주말 사랑싸움대회 등 말 관련 이색 행사와 국악공연, 게릴라마당놀이, ‘김충원 교수와 말 그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 돼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 경마일인 주말(19·20일)에는 시원하게 질주하는 말들의 경주도 관람할 수 있어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근접성에 청계산과 관악산 자락에 마련된 35만평의 탁 트인 자연환경, 여기에 국내 유일의 ‘경마문화축제’가 펼쳐지는 과천 서울경마공원으로 가족,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나들이를 떠나보자.
▲즐거운 공연 한마당=먼저 축제기간인 19일부터 20일까지 즐길만한 행사로는 퓨전창극 형식으로 창, 재담, 풍물놀이로 엮어 만든 ‘게릴라 마당놀이’와 ‘외국인 브라스밴드’의 공연, 한뫼 과천시 국악예술단의 ‘국악공연’(19일), 영화 ‘왕의남자’에서 주인공 장생이 보여줬던 줄타기 기예를 김대균 명인이 직접 재현하는 ‘판줄타기’ 공연(20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신나는 체험행사=단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뭔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찾는 분들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주말 경마일 내내 ‘김충원 교수와 말 그리기’, ‘압화 교실’, ‘편자던지기’, ‘점토말 만들기’ 등 비교적 어린 친구들을 위한 행사와 3단 농구대, 테이블 사커 등 놀이시설물과 ‘사자놀이’, ‘판줄타기’ 등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馬문화 애호가들 모여라=경마문화축제에 말이 빠지면 말이 안 된다. 경마와 말을 사랑하는 방문객을 위해 경마일 축제기간 동안 꽃 장식 등을 이용해 만든 ‘말 토피어리 전시’와 경마 기수복을 직접 입어보고 말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기수체험’,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를 재현해 즉석에서 말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백마 탄 왕자와의 만남’, 로데오 놀이기구를 타고 로프로 말 캐릭터 인형을 낚아채는 ‘카우보이 로데오’ 게임 등 말 관련 행사가 마련돼 있다.
▲마상 무예, 격구, 투마=얼마 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주몽’의 화려한 액션을 그대로 국내 유일의 마상 무예 시연 단체인 한민족전통마상무예 격구협회에서 20일 재연할 예정이다.
심장을 두드리는 큰 북소리에 화랑의 복색을 갖추고 약 시속 60㎞로 달리는 말에 올라 ‘마상요도’라 불리는 칼과 ‘마상기창’이라 불리는 창을 휘두르며 목표물을 단 번에 베는 이들의 묘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과 희열을 느끼게 해 주는데, 활시위를 힘차게 당겨 적중하는 순간은 마치 시간이 얼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준다.
혹 아쉬움이 남는 방문객이 있다면 주몽 주인공 의상 착용 후 말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주몽세트장 기념사진’ 코너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경마문화제에 선을 보일 ‘제주 말 사랑 싸움(투마)대회’는 경마일 19·20 양일 간 총 8두가 출전 해 암말을 차지하기 위한 토너먼트 방식 혈투를 펼칠 예정이다.
몸길이 약 1.3m, 평균 체중만도 200㎏ 후반에 육박하는 거구들의 싸움은 제주의 명물이지만 서울 근교에선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휴일을 즐기러 온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서울경마공원에서는 강원도 홍천, 원주, 충남 보령, 당진, 경북 예천, 안동시 등 지방자치단체 특산물 홍보코너가 운영될 예정이며, 팝콘, 솜사탕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또 여느 때처럼 꽃마차를 운영해 나들이 온 가족에게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신분증만 잊지 않고 가져온다면 돗자리, 유모차, 휠체어, 인라인스케이트, 어린이 자전거 등 모든 게 공짜다. 뿐만 아니라 경주, 이벤트, 저렴함까지 ‘1석 3조’의 기쁨을 서울경마공원에서 누릴 수 있을 것이다./황선학·김형표기자 hwangpo@kgib.co.kr
/사진제공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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