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오페라, 극장 동시 중계 확대

세계 3대 오페라단의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이 공연실황 극장 동시중계가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다음 시즌 극장 동시중계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7일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피터 겔브 메트오페라 총감독은 지난해 오페라에 대한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시도된 극장생중계가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극장에 동시 중계할 공연을 6편에서 8편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겔브 총감독은 또한 오페라 공연을 동시중계할 극장도 올 시즌보다 두배 이상 확보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80만 관객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그동안 오페라계에서 생소했던 단어였던 '수익'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오페라는 지난해 12월30일 '요술피리' 공연을 시작으로 총 6편을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극장에 생중계, 총 32만4천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메트오페라가 극장 동시중계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300여만달러. 극장 동시중계에 회당 85만달러에서 10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할 때 남는 장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겔브 총감독은 다음 시즌에 극장 동시중계와 중계권, 공연 DVD 판매를 확대하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수익을 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겔브 총감독은 극장 동시중계를 시작할 때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극장 동시중계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되면서 오페라 관객을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오페라단과 배우들에게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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