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안양 부흥중학교

스피드+공격축구 …우승 골인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축구 여중부 결승전에서 후반 32분 상대의 자책 동점골과 종료직전 터진 허지연의 짜릿한 역전골로 김슬기가 선제골을 기록한 강경여중(충남)을 2대1로 따돌리고 전국소년체전 첫 패권을 차지한 안양 부흥중(교장 안지원).

지난 2000년 4월 창단한 부흥중 여자축구팀은 2003년 전국여자축구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전국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 해 여왕기대회 1위, 추계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축구 명문으로 급부상했었다.

여자청소년대표(U-19)팀 코치를 맡고 있는 전세환 감독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지난 2월 제주도에서 20일간 혹독한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김수연, 김지은, 이은지, 허지연, 배혜민 등 3학년 5인방을 앞세워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4월)에서 2위에 올랐고,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축구대회(5월)에서는 ‘라이벌’ 매홀중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005년 소년체전 1회전 탈락의 아픔을 씻고 시즌 2관왕에 등극한 부흥중은 추계연맹전 우승을 통해 시즌 3관왕에 올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연말 시상하는 최우수 중학팀을 노리고 있다.

부흥중은 매일 오후 4시부터 안양 자유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개인기와 전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체력 훈련을 쌓고 있다.

전세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패스와 공간을 활용한 빠른 공격 축구 등 여자축구에서는 보기 드물게 공격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며 “팀의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기본기를 익혀 앞으로 한국여자 축구를 이끌어가는 선수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체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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