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독립영화극장'이 6월1일 밤 12시35분 '전쟁과 기억'이라는 주제로 한 해외 우수 단편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영국 사미르 메하노빅 감독의 '우리들의 마지막 봄날'(13분)은 1992년 보스니아-세르비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 소년 라미즈와 스티보는 둘도 없는 친구다. 그러나 둘은 인종과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느 날부터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빠진다.
보스니아에서 태어나 내전 때문에 스코틀랜드로 이주한 메하노빅 감독은 보스니아 내전 당시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스페인의 루이조 베르데요와 요르게 C. 도라도 감독이 만든 '전쟁'(8분)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부모가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은 상황에서 한 소년이 여동생을 안고 독일군의 추격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간다. 소년은 여동생을 벽난로에 숨기고 독일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도 벽장 안으로 숨어 들어간다.
영화는 전쟁의 부당함과 부조리를 무장 병사와 어린 소년의 대비로 드러내는 동시에 전쟁 속 인간이 총탄이나 폭격을 당하지 않더라도 서서히 죽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극적 반전을 통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스웨덴 카메론 B. 알리아신 감독의 '영원한 형벌'(18분)은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내몰린 소년병들에 관한 영화다. 어른들의 무모한 욕심 때문에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내몰리는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살인을 하고 또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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