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물고기 캠페인의 원래 명칭은 ‘Yellow Fish Campaign’으로 지난 1991년 캐나다에서 시작되어 현재 호주, 스코틀랜드와 우리나라가 함께 하는 어린이 환경 캠페인이다.
어린이 보호차량이나 유치원복 등으로 사용하는 노란색을 사용하여 물고기를 보호하자는 의미로 빗물에 의해 우수로 들어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비점오염원을 차단하는 환경운동의 일환이다.
우리는 쉽게 하천오염은 공장의 폐수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하수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 하천에 미치는 비율은 한강수계를 기준으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50%, 축산계가 12%, 산업계가 6% 그리고 비점오염원이 30%로 하수 다음으로 중요한 오염원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하수, 축산폐수, 산업폐수 처리시설에 비하여 투자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비점오염원은 도로 등에 떨어져 있는 오일, 타이어 마모분진, 매연, 먼지나 농지에서 사용되는 비료나 농약성분, 건설현장이나 나대지의 토지에서 유실되는 토사가 강우시 하천으로 유입돼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렇듯 오염물질의 유출 및 배출경로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수집이 어렵고 발생량·배출량이 강수량 등 기상조건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처리시설의 설계 및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비가 오면 하천의 색이 탁해지거나 검게 변한다.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단순히 탁도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중금속 등 많은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수질이 급격히 악화된다.
특히 봄철 유량이 많지 않은 하천에 소규모의 강우가 발생할 경우 DO(용존산소량)가 낮아지고 오염물질이 급격히 유입되어 물고기가 폐사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하천의 수질을 급격하게 저하시키는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하여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까.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점오염원의 특성상 수집 및 처리가 용이하지 않다. 따라서 최선의 방안은 발생 자체를 줄이는 일이다.
우선은 불투수층을 줄여야 한다. 지표상의 포장면적을 줄여야 한다. 비가 토양으로 흡수되는 면적을 늘려야 하천으로 유입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주차장의 경우에도 아스팔트로 전면을 포장하기 보다는 다공성 포장재질로 조성하여 투수면적을 늘릴 수 있다. 공원 등에 빗물을 일시 저류할 수 있는 자연식생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주유소, 세차시설 등의 주변에는 우수구 주변에 샌드필터를 설치하여 기름, 화학물질 등이 바로 우수구로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농경지에서는 멀칭, 비닐하우스 등의 면적을 줄여 빗물의 토양 흡수를 돕고 침식방지를 위해 표면덮개, 침식연못 등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산림에서는 벌채 잔재물을 적기에 수거하여 강우시 하천에 나뭇가지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고, 무분별한 벌채나 채광 등으로 토양이 유실되지 않게 해야 한다.
작게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비점오염원을 줄일 수 있다. 길에 쓰레기나 음료수 등을 버리는 행위나 애완동물의 변을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행위 등을 줄여도 비점오염원을 줄일 수 있다.
이렇듯 해당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 이러한 생활속에서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 ‘노란물고기 캠페인’으로 우리도 이제 아이들과 같이 동참해 보도록 하자.
/김태한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수질정책과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