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축구 삼국지’ 정상 도전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전 3년만에 우승 사냥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삼성에 연장전 끝 1대4 완패의 수모를 당한 성남 일화가 한·중·일 프로축구의 ‘왕중 왕’을 가릴 ‘A3 챔피언스컵 2007’에서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섰다.

지난 해 K리그 챔피언인 성남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제남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키 위해 4일 오전 출국했다.

컵대회 6강 탈락의 수모를 겪은 성남으로서는 지난 2004년부터 3년 연속 우승(2004년 수원, 2004년 성남, 2005년 울산)을 차지한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정상에 오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은 지난 해 K리그 챔피언인 성남을 비롯, 일본 J리그 1위 우라와 레즈, 중국 C리그와 FA컵을 석권한 산둥 루넝, C리그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 등 한·중·일 정상급 4개 팀으로 어느 팀도 얕잡아 볼수 없는 강호들이다.

성남은 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상하이 선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오후 5시 우라와 레즈, 13일 산둥 루넝(9시30분)과 풀리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첫 상대인 상하이는 4개팀 중 가장 약체로 꼽히고 있지만 리위붕, 두위 등 국가대표 4명이 포함돼 있는 데다 중국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있어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고, 우라와도 다나카 툴리오, 아베 유키, 스즈키 게이타 등 대표 3명에 네덜란드에서 복귀한 오노 신지도 포함 돼 있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종 대결을 벌일 산둥은 올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한 차례 성남에 패배를 안긴 데다 특히 성남과의 최종전서 패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 설욕을 벼르고 있어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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