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SBS 신작‘8월에 내리는 눈’

세상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이란 어떤걸까. SBS 신작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은 이 질문에 도발적인 대답을 내놓는다. ‘나에게 칼을 들이댄 줄 알면서도 피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드라마는 남편에게서 버림받고 하나밖에 없는 어린 아들마저 뺑소니에 잃어버리는 비련의 이혼녀 ‘오반숙’ 얘기로 시작한다. 삶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던 그는 우연히 여섯살 난 아들을 둔 미혼부 ‘한동우’를 만난다. 다시 찾아온 열병 같은 사랑. 그러나 둘의 사랑은 엄청난 비밀과 함께 파국을 예고한다.

제작진은 “극한 상황에 처한 평범한 가정주부를 통해 절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얘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지난해 인종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특집극 ‘깜끈이 엄마’로 화제를 모았던 윤류해 PD와 마주희 작가가 다시 손을 잡았다.

오반숙 역은 ‘사랑과 야망’에서 촌스럽고 코믹한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추상미가 맡았다. 대본을 받아든 순간 전율을 느꼈다는 그는 “쉽게 사랑을 하는 세상에서 어렵게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면서 “바닥까지 떨어지는 역이라 여배우로서 데미지는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인 역할”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자식을 잃고 절규하는 모정 연기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도 계속 상상하다보면 믿어져 저절로 연기가 된다”며 “오반숙의 엄청난 상황을 계속 상상하며 그 감정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추상미 상대역으로는 패션모델 출신 연기자 조동혁이 캐스팅됐다. ‘다모’의 김민준, ‘환상의 커플’의 오지호 등과 함께 데뷔했다는 그는 “아직 여러모로 미숙하지만 추상미 선배에게 의지하며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박탐희 유태준 최준용 이연주 등이 출연한다. 모두 20부작으로 15일 오후 8시55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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