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하던 어린이 빠지자 구하려던 40대… 함께 숨져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 들었던 40대가 어린이와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6시55분께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소재 호구앞에서 물놀이를 하다 밀물에 휩쓸린 L군(11·포승읍)과 L군을 구하려 수로로 뛰어 들었던 Y씨(47·포승읍 신영리) 등 2명이 물속에 빠져 숨졌다.
목격자 L씨(50)는 “수로에서 투망을 하고 있는데 호구앞에서 물놀이를 하던 L군이 수로에 빠진 손가방을 건지기 위해 물로 들어간 뒤 수영 미숙으로 허우적 거렸고 이를 발견한 Y씨가 L군을 구해 나오던중 이끼가 낀 바위를 디뎠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수로 밑으로 떠내려 갔다”고 말했다.
태안해양경찰은 민간잠수부와 122해양특수구조대를 동원, 사고지점 인근을 수색하던 중 이날 밤 10시5분, 10시55분께 각각 사고장소에서 바다방향으로 1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L군과 Y씨를 인양했다.
해경은 목격자 L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