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규모 행사 유치에 거는 기대

이천시가 대규모 국내 행사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하이닉스 증설과 군부대 이전 문제 등으로 상실감에 젖어 있는 시민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침체된 지역 경기를 일으킨다는 복안을 실행 중이다.

내년 10월 개최되는 제7회 전국평생학습축제와 오는 2009년으로 예정된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 유치 신청이 그것이다.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천시로서는 절박한 입장으로 꼭 유치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지난 10~11일 양 행사의 실사단을 맞는 시민들과 관계 공무원들을 비롯, 대회 유치위원들의 표정은 그만큼 진지하고 비장함까지 보였다. 실사도 이에 걸맞게 면밀하고 정확한 실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경기도체육대회가 경기 동남부권에서 개최된 유례가 없고 향후 5년 동안 개최 예정지도 수원·안산·부천 등 경기 서남벨트에 편중돼 있어 경기체육 발전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또한 전국평생학습축제는 전남 순천과 충북 제천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전국 76개 평생학습도시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대규모 국제행사들을 치르며 축적된 경험과 완벽한 시설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두 대회를 치르기에 최적지라고 판단된다.

국가정책에 따라 많은 불이익을 당해온 이천시에 이번 두 대회가 유치되기를 모든 시민들이 열망하고 있어 대회의 진행과 성과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8월과 10월로 예정된 개최지 최종 결정을 기대해 본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