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적성검사로 주차장 개방… 공고문 없어 일반인들 주차했다 낭패
대학 “수시 전형자·가족만 개방”
아주대학교가 수시 전형자에 대한 적성검사를 실시하면서 학교 주차장을 개방한 뒤 임의적으로 주차료를 징수,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아주대와 시민들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28일 오전 9시20분(기계공학부 등 7개 학부)과 오후 2시20분(생명분자공학부 등 9개 학부), 2차례로 나눠 ‘2008년도 수시전형자 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아주대측은 이날 7천여명의 수시전형자와 학부모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혼잡 등 주차 대란이 야기될 것에 대비, 학교 정문내 주차 정산소를 개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학측은 학교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찾아온 일반인들에게 학교 개방에 대한 공고문 부착 등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고, 이를 모르고 주차표 없이 학교내에 차량을 주차했다가 귀가길에 나선 시민들은 정산소에서 부당하게 요금을 부과하는 정산원과 장시간 실랑이를 벌였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주차장 사용시간에 대해 정산원이 원칙없이 임의적으로 수천원에서 수만원의 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윤모씨(27·여)는 “학교 주변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차를 학교 주차장에 가져왔는데 평소와 달리 ‘개방’이라는 문구만 붙어 있고 안내요원이 없어 주차표 없이 학교 안에 차를 주차했다”며 “정산원이 시간을 물어 보더니 처음에는 2만원 상당의 요금을 제시했다가 강하게 항의하자 그럼 2천원이라도 내야 나갈 수 있다고 해 결국 돈을 내고 학교를 빠져 나왔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정산소 관계자는 “수시 전형자와 가족에 한해 학교 주차장을 개방한 것”이라며 “주차표가 없어도 일반인은 시간 정산에 따른 주차 요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김규태기자 kk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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