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구공신회맹록’(十九功臣會盟錄)은 1627년 조선 인조때 이인거 난 등을 평정한 홍보 등 열아홉 공신들이 북악산에서 회맹제를 행한 기록이다. 당시의 조정 실정을 자상하게 알 수 있는 문건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다.
‘십구년칠윤법’(十九年七潤法)이 있다. 음력과 양력을 겸한 태음태양력으로 윤달을 두는 방법이다. 19태양년 동안에 7개월의 윤달을 둔다. 이에 의하면 1억월, 1억년이 실제 날짜 수보다 길므로 특별한 계산법을 쓰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춘추시대,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 비슷한 이 방법을 쓴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다. 일종의 고대천문법이다.
‘십구사략’(十九史略)은 중국의 태고에서 원(元)나라까지의 역사를 요약한 사서(史書)다. 19개나라 역사책이라 하여 ‘십구사략’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명(明)나라 유염이 유인이 따로 편찬한 ‘원사략’(元史略)을 첨가해 ‘십구사략’으로 편찬했다. ‘십구사략’ 1권을 한글로 음과 토를 달아 역문(譯文)을 붙여 간행한 것이 ‘십구사략언해’(十九史略諺解)다. 영조 48년(1772년)에 펴냈다. 한글(언문)을 쓴 사실이 획기적이다.
‘십구장원통기’(十九章圓通記)는 고려 초기의 고승 균여(均如)가 저술한 화엄경구 해설서다. 한국 불교의 사상적 흐름이 중국과 어떻게 다른가를 알 수 있는 귀한 저술이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 있는 고려대장경 보유판에 수록돼 있다.
‘십구로군’(十九路軍)이란 게 있었다. 1932년 상하이(上海)사변 때 일본군과 분전하여 명성을 떨쳤던 중국 육군의 정예부대다. 광둥(廣東)성 출신 장병들로 구성된 ‘십구로군’은 항일 영웅으로 유명했다. 나중에 ‘칠로군’으로 개편됐다.
‘십구세출가’(十九歲出家)는 불가에서 35세에 해탈한 석가가 득도를 위해 가비라성 왕궁을 19세 때 출가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석가는 가비라성 왕의 왕자였다.
이상은 ‘十九’(19)와 연관된 고사를 지면이 허락하는대로 몇 가지 열거한 것이다. 오늘은 경기일보가 1988년 8월8일 창간한 지 十九주년 되는 날이다. 경기일보와 함께 태어난 사람 같으면 이제 성년이 된 것이다. 어느덧 흘러간 十九개 성상을 회고하면서 지역사회와 독자 분들의 성원에 감사한다. ‘지지대’는 계속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약자의 보호막 노릇을 할 것이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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