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이 복지기금 횡령 의혹 ‘논란’

안성지역 S마을 이장이 행정기관으로 부터 지급된 노인회 복지 운영비와 업체에 사업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갈취,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있다.

19일 시와 S마을 주민, H업체 등에 따르면 시는 관내 노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매년 각 읍·면·동의 경로당에 운영비와 겨울철 난방비 명목으로 180여만원을 노인회 통장에 입금한다.

그러나 죽산면 S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장과 총무가 시로부터 통장에 입금된 복지기금 수백만원을 주민 몰래 인출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근거로 A이장이 마을발전기금통장을 관리하던 총무 B씨(46)와 상의해 지난해 5월9일 통장에서 240여만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한 뒤 B씨가 같은달 심근경색으로 사망, 최근까지 인출금의 사용처를 알 수 없는 점을 내세웠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지난해 5월말께 마을 총회를 열어 마을발전기금 장부를 확인, 인출금의 사용기록조차 없는 이유에 대해 이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등 복지기금 사용내역을 놓고 주민과 이장간에 마찰을 빚었다.

특히 주민들은 “이장이 지난 6월께 마을내 수영장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비 조달 목적으로 인근 공장 사장에게 5천만원을 요구해 200만원을 받아냈으며 제3자를 통해 시의원에게도 200만원을 요구했다”고 피력했다.

주민 G씨(45)는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앞장서야 할 이장이 마을 사업을 빌미로 업체로 부터 돈을 받아내는 것은 갈취에 해당한다”며 “노인 복지기금을 횡령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만큼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이장은 “통장에서 없어진 수백만원의 복지기금의 사용처는 마을 총무 사망으로 모르는 일”이라며 “업체 사장에게 5천만원을 요구한 적도 없으며 (업체사장이) 마을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고 200만원을 기부해 받은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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