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하

가을 문턱에 선 산하는 눈에 띄지 않게 옷을 갈아 입는다. 땀이 뚝뚝 떨어지던 지난 여름의 무더위는 어느새 높은 하늘을 낳는다. 살랑이는 바람에서도 무엇인가 다른 냄새가 난다. 그래서 나그네의 발걸음도 가을을 준비한다. 지난 여름에도 어깨위에 앉아 있던 카메라가 초 가을 냄새를 느낀다. 그리고 산하도 어느새 카메라 렌즈 속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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