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오페라단, 13~16일 ‘돈 파스콸레’ 공연
“당신이 사랑하는 나와 함께 있으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늑한가?”
이탈리아의 저명한 오페라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1797~1848년)의 작품 ‘돈파스콸레’에 나오는 아리아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탈리아어로 ‘Cherchero lontana terra’로 부르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정말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돈파스콸레’는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탁월한 음악성과 낭만, 속임수, 응보 등이 함축된 해학성이 짙은 작품이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생활의 피곤함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활짝 풀어내고 극장을 나서게 된다.
올 가을 수원에서 이같은 감동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수원오페라단(단장 남지은)이 기획한 오페라 ‘돈파스콸레’가 오는 13~1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수원오페라단 오케스트라 연주로 수원오페라단 합창단이 코러스를 받쳐주고 피아니스트 이정은·신한나의 고운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작품은 허복영이 연출을 담당한다.
모두 3막으로 진행될 이번 연주를 통해 가을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막은 말라테스타가 소포로니아라는 여성을 여동생인 것처럼 꾸며 주인공 돈파스콸레에게 소개시켜 주는 대목으로 오른다. 이어 2막에선 집에서 쫓겨난 에르네스토가 크게 낙담한 가운데 마음이 들뜬 돈파스콸레는 수줍어 하며 약간 두려워 하는 약혼녀를 맞아 들이게 된다. 3막은 아연실색한 돈파스콸레가 젊은 아내를 고분고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과정들이 섬세하게 전개된다.
주인공 돈파스콸레는 바리톤 박상욱·남윤석, 말라테스타는 바리톤 차성일·이재표, 노리나는 소프라노 남지은·신소영, 에르네스토는 테너 강성구·채신영, 공증인은 바리톤 김도남 등이 각각 맡는다.
공연시간은 오는 13~16일 오후 7시30분, 17일 오후 4시.
문의(031)207-7171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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