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골라보는 전시

가을이다. 멋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심스레 옷가지를 꺼내 서랍 속 주인을 바꾸는 계절이다. 가을엔 지역축제와 공연, 전시 등이 봇물을 이룬다. 특히 개인전이나 그룹전 등은 한해의 수확인냥 유독 많다. 취향에 따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즉흥적이고 우연한 만남이 결합한 반추상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실주의적 풍경화를 그렸던 그는 지난 2000년 들어 추상적인 모습으로 전환을 꽤했다. 그는 수채화 용지에 커피 혹은 수채물감, 아크릴 물감 등으로 부드러운 색조를 칠하고 우연한 형상들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신종식 홍익대 교수는 “작가는 비닐랩을 물감에 묻혀 나뭇결 무늬 흔적이나 모래사장 같은 음영을 보여주는 콜라주 기법과 삼베로 만들어진 선묘, 락커 스프레이로 뿌려진 색조를 통해 우연적인 흔적을 재구성했다”고 평했다. 오는 18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진행된다.

20여년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온 작가는 그 모습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따뜻한 봄날의 벚꽃 향기와 내장산의 멋진 가을 추억들이 눈길을 끈다. 그는 자연이 변하는 사계절의 모습을 화폭에 옮기며 멋드러진 수채화 풍경들을 펼쳐낸다.

작가는 지난 2005년 한국수채화협회 사생대회 대상, 인천선진미술협회 대상 등을 받았고 한국미술협회 수채화분과 위원 및 인천지회 수채화분과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1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지난 1999년부터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각공원 석장리미술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예술제는 민족분단의 뼈아픈 현장이자 세계적 생태보고인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 그리고 접경지역에서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올해는 동덕미술관(오는 18일까지)과 연천 조각공원 석장리미술관(15일부터 장기간) 등지에서 한·중교류전이 열린다. 중국작가 13명과 한국 작가 18명이 참여해 유화, 사진, 설치, 비디오, 영상작품 등을 선보인다. 15일 석장리미술관에서 ‘소통의 꽃’이란 주제로 한·중작가들의 설치미술과 함께 극단 春, 문화마을 들소리, 빛의 오케스트라-김안식, 신재현과 재즈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경기미술협회가 시상하는 경기미술상 평면부문 작가선정을 기념한 전시.

이석기는 도시의 야경을 그린다. 밤 풍경은 기억속의 공간과 시간의 이미지를 즐겨 담는다. 물건을 진열한 상점은 밝은 조명을 받아 환한 분위기를 연출한 반면, 주변은 어두운 공간으로 치장했다. 밝음과 어둠, 표정 없는 사람들, 화려하면서 침울한 정서가 묻어나는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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