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15주년 기념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김윤수 관장)은 중국 국립 미술관인 중국미술관(관장 판디안(范迪安))과 공동으로 중국 차세대 유망작가 50명의 회화, 사진, 조각 및 설치, 비디오 작품 13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부유(浮游)-중국미술의 새로운 흐름’전.
지난 8월 17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는 이미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쩡 판쯔(曾梵志), 쨘 왕(展望), 싱 딴원(邢丹文) 등 중견 작가는 물론,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인 쳔 원보, 쟝 샤오타오 등 현재 중국미술의 문화적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최신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시의 타이틀인 ‘부유(浮遊,Floating)’는 불안정하지만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중국 차세대 작가들의 특징을 표현.
그들은 소비지향적인 글로벌화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개인과 사회, 자아와 타자, 자국과 세계의 혼란한 관계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작가의 내면세계와 부유하는 현실세계가 유사해지고 있는 정보화, 도시화 시대의 새로운 문화적 본질을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부유’는 예술 자체의 시대적 특징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중국 젊은 작가들이 심리적, 감정적으로 자신을 전달하는 방식과 미지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그들의 작품을 초현실적이고 낯설게 만들었다. 작가들의 민감한 개성에서 기인한 변덕스럽고 부유하는 예술 양상은 글로벌 시대 새로운 예술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동양적 세계관을 오랫동안 공유해온 한국과 중국의 최신 미술 흐름을 비교해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들 50명 중국 유망주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중국현대미술의 현재와 내일을 전망해 보고, 한·중 현대미술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
/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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