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홍 합작영화 만들어진다

한국 iHQ-나비픽처스, 투자ㆍ제작사로 참여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3개국 영화인들이 함께 기획하고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합작영화가 만들어진다.

이 영화 제작에는 한국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iHQ와 중국의 대표적 영화사인 베이징보리전영공사(北京保利電影公司)가 투자ㆍ배급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1일 iHQ와 영화제작사 나비픽처스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나비픽처스와 중국의 베이징나비픽처스, 홍콩의 옥토버픽처스 등 3개국 영화제작사는 올 연말 중국에서 촬영에 들어갈 영화 '연애합시다'를 공동 프로덕션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투자와 배급은 iHQ와 베이징보리전영공사가 담당하기로 했다.

중국 감독이 연출하고 대부분 중국 배우들이 출연할 '연애합시다'는 중국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합작 프로젝트가 투자를 분담하거나 배우나 스태프를 공유하는 정도의 소극적 차원이었다면 '연애합시다'는 한국 영화제작사가 처음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배우와 감독을 끌어들여 제작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합작 프로젝트라고 나비픽처스는 설명했다.

나비픽처스와 베이징나비픽처스, 옥토버픽처스는 '연애합시다' 이후에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들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나비픽처스는 덧붙였다.

이들 3개국 제작사 대표들은 4일 개막하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나비픽처스 김성수 대표는 "지금까지 아시아 영화시장에서 서로 돈을 투자하고 시장배급을 공동으로 하는 투자ㆍ배급사 차원의 결합은 많았으나 아시아 3개국 제작사들이 초기단계부터 기획과 아이디어를 한데 모아 공동 프로덕션 형태로 제작하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시아 합작영화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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