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성 "이벤트 가수는 천박한 광대로 전락"

(연합뉴스) "가수가 노래 아닌 일회성 이벤트로 살아남으려는 것은 천박한 광대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불황일수록 더욱 경계해야죠."

'장난감 병정'의 가수 박강성이 대중음악계에 쓴 소리를 했다.

박강성은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데뷔 25주년 기념공연 연습을 하며 음악 관계자, 연주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역시 25년간 얄팍한 기획과 이벤트로 팬들에게 다가서는 것을 지극히 경계했다"며 "가수는 음반 불황과 상관없이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 노래로 인정받으면 진정한 팬들이 확산될 것이고 결국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획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2년 MBC 신인가요제 대상 출신인 박강성은 그간 라이브 무대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연을 매진시킨 데 이어 데뷔 25주년을 맞아 '진성(眞聲)'이란 이름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15인조 대형 빅밴드를 구성한 그는 6일 부산 KBS홀에 이어 12~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11월 6집을 발표할 박강성은 "'내일을 기다려' '장난감 병정' 등 25년 동안 팬들이 사랑해준 애창곡을 부를 것"이라며 "공연의 막이 내리고 돌아가는 관객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공연을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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