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따라 ‘클래식 여행’

피아니스트 김정원, 내달 15일 수원 등 전국 12개 도시 투어 콘서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선보였던 강한 슬라브 색채의 감동을 전국의 클래식 팬들에게 선사하는 무대가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그가 오는 28일 서울 충무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수원(다음달 15일), 성남(오는 12월15일), 고양(오는 12월21일) 등 2개월 동안 전국 도시 12곳을 순회하는 대장정을 펼친다.

국내에서 최고의 젊은 세대 피아니스트로 인정받는 김정원은 늘 대중의 입장을 배려하면서도 그만의 목소리를 내는 소신있는 연주자로 섬세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 감성과 논리의 조화로부터 나오는 강렬한 카리스마 등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일찌기 오스트리아 유학 길에 오른 김정원은 만 14세 때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수석 입학했고 2년 후 빈에서 열린 엘레나 롬브로 슈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 자존심 강한 빈 음악계에 ‘김정원’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빈 국립음대 최우수 졸업과 함께 파리 고등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 한국인 최초(피아노과)로 입학, 거장 Jacques Rouvier를 사사했고 졸업 후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김정원과 친구들’이란 타이틀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송영훈, 그리고 대중음악가 김동률, 하림과 함께 장르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공연으로 호평받았고 피아노 신동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 출연해 직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줬다.

지난해 피아노 콘체르토 중 가장 굵직한 레퍼토리 중 하나인 ‘라흐마니노프 & 차이코프스키 콘체르토’와 올해 ‘Remember Vienna’란 타이틀로 피아노 소품을 담은 앨범을 발표했다.

그가 이번에는 각기 다른 시기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피아노 레퍼토리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는 달빛 서정성이 돋보이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러시안 음악 특유의 큰 스케일과 신비롭고 강렬한 정열적 색채로 그리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 색채감 짙은 레퍼토리로 서정과 열정을 넘나드는 연주를 선사한다.

▲10월28일:충무아트홀(오후 5시) ▲11월7일: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오후 7시30분) ▲11월14일:대전문화예술의전당(오후 7시30분) ▲11월15일:경기도문화의전당(오후 7시30분) ▲11월17일:창원성산아트홀(오후 5시) ▲11월24일:대구학생문화센터(오후 5시) ▲11월25일:울산문화예술회관(오후 5시) ▲11월27일:원주치악예술관(오후 7시30분) ▲12월13일: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오후 7시30분) ▲12월15일:성남아트센터(오후 5시) ▲12월21일:고양아람누리 음악당(오후 8시) ▲12월23일:부산문화회관(오후 5시)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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