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시대의 핵심은 콘텐츠의 질과 양이다. 그렇지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생명력을 불어 주는 콘텐츠 관련 인재도 소중하다.
어떤 사람들을 콘텐츠 인재라고 할 수 있을까. 흔히 콘텐츠를 창출하는 창조자, 엔지니어만 생각하기 쉽다. 최근 들어 이에 덧붙여 콘텐츠의 보호 활용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콘텐츠 전문 인재로서 지적재산권 전문변호사나 기업 내 지적재산 담당자 등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콘텐츠 생산 경영을 맡는 콘텐츠 매니지먼트 인재로서 프로듀서나 콘텐츠기업 경영자 등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좀 더 넓게 보면 콘텐츠와 관련된 소비자나 장래가 기대되는 인재까지도 우리 사회의 소중한 콘텐츠 인재에 포함시킬 수 있다.
콘텐츠 인재는 어떠한 모습을 지니는가. 앞으로 콘텐츠시대를 이끌어 갈 바람직한 콘텐츠 인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어디까지나 숙련된 전문가가 아닌 ‘창조적 전문가’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콘텐츠의 국제성을 감안해 볼 때 국제적인 전략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고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있으며 지적재산 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하고 중소 기업이나 지역에 도움이 되는 벤처형 인재이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늘 신선하게 상상력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창작자로서의 창작력이나 디지털콘텐츠를 둘러싼 최신의 기술동향이나 업계· 저작권법상의 지식을 갖추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보다 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새로운 표현수법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하며,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창조할 능력이 넘쳐야 한다.
특히 콘텐츠프로듀서는 시대변화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계실태에 관한 기초지식은 물론 최신기술, 저작권이나 계약, 자금조달시스템 등에 관한 지식을 비즈니스에 활용해야한다. 미디어의 변화에 민감하고 비즈니스 전개에 필요한 자금조달, 예산·시간관리, 협상교섭 등의 능력을 갖춰 비즈니스에 활용해야한다.
이러한 콘텐츠 인력을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발견·육성할 것인가.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지역경영의 핵심이랄 수 있는 이 부분이 아직 정책의제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우선 양적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인력시장의 기본요건을 파악해야한다. 이 분야 전문인력 통계 파악의 기준과 어려움을 해소해야한다.
특히 미디어콘텐츠산업의 정의나 기술급변 등을 감안해 산업구조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콘텐츠인재의 시장규모, 미디어콘텐츠산업 이외의 콘텐츠인재 수요도 추스려야 한다. 물론 다양한 수급상의 갭이나 업계 기대 사이의 갭이나 업계 비즈니즈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공급기관인 교육기관 그 자체의 문제도 시대적 수요에 맞게 조정되어야 하고 충분히 커버되지 않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접근전략도 마련돼야 한다.
인력이 재산인 지식경쟁시대이다. 인력의 외지유출이 심한 지방시대에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은 인재확보이다. 인재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새로운 전략개발이 지역의 미래를 담보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콘텐츠 인재를 귀하게 섬겨야 한다.
이흥재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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