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은 요즘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이슈들로 지역 지도자들의 지혜와 고민이 필요한 때로 보인다. 그런데 느닷 없이 해외연수라는 이유로 시장과 시의원 전체가 10여일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다.
지금 이천지역에는 군부대 이전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방부와 지역 인센티브와 관련된 주요 사항들을 협의해야 하고 내년도 본 예산 주요 사업 보고회와 이천·여주지역 노·사발전협의회 출범식 등 많은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조병돈 시장은 전국평생학습도시 의장으로서 호주에서 열리는 최고지도자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11일까지 자리를 비웠다. 시의회 의원 전체도 이 시기에 맞춰 오는 13일까지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유럽으로 연수를 떠났다. 주민들로 부터 비난이 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시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자부담을 포함해 5천여만원의 연수예산을 집행하면서 지역 여행사를 외면하고 서울에 있는 여행사를 선택,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머리까지 삭발했던 의지를 의심하게 하고 있다.
시의회 활성화와 시의원들의 연봉 현실화를 위해 74%라는 대폭적인 의정비가 인상된 시점에서 “고액의 해외연수는 염치가 없는 행태가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미 연수에 나선 만큼 배우고 익혀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현안이 무엇인지, 주민들이 원하는 지도자상이 어떤 것인지도 잘 배워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대한다./kimtc@kgib.co.kr
김태철 <제2사회부 이천>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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