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노련도 한발 양보해야

이승환 <제2사회부/고양>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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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양시의 최대 화두로 대두된 노점상문제. 노점상 단속을 전면 중지하라는 전노련의 격렬한 시위, 한번에 수천명씩 참가하는 시위 인원, 시위가 격렬해질 때마다 일부 지역 교통 전면 마비, 생활 불편의 악순환….

이에 범시민단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100여 고양시 범시민단체(새마을 고양시지회) 회원 4천여명이 주엽역에서 고양운동장까지 기초질서를 지키자며 거리행진에 나섰다. 시민들에게는 고양시가 노점상문제로 전국적인 뉴스메이커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을 일이 아니다. 연일 매스컴에서 시위대의 충돌장면이 오르 내리기 일쑤다. 이때문에 문화예술의 도시로 세계 10대도시로 발돋움하는 고양시의 이미지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노점상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생계형 노점상들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실질적인 생계형 노점상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노련은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태조사가 조사목적 외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고양시를 믿을 수 없다는 전노련. 그러나 전노련은 고양시의 입장에 한발 양보하는 모양새를 보여야할 시점이다.

특히 범시민단체들이 가두행진을 펼치며 기초질서를 확립하라고 촉구한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현재까지는 고양시가 노점상 단속에 나섰다. 앞으로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면 시민들의 여론이 전노련측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은 불문가지이다. 역 주변이나 광장 등지 노점상 밀집으로 소통에 불편함 때문에 단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민들의 여론이 이를 방증한다.

문화예술이 숨쉬고 살기 좋은 고양시. 이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시민들과 함께 노점상들도 나서야 한다. 깨끗한 거리질서도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한몫 하기 때문이다.lsh@kgib.co.kr

이승환 <제2사회부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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