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내 관객 10만 돌파로 관심을 모았던 인디영화 '원스'가 광주에서도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예술영화 전용관인 광주극장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원스'가 9일 만에 관객 1천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관객이 찾고 있다.
광주에서는 서울에서 개봉한 지 7주 뒤에 상영이 시작됐지만 먼저 관람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인터넷 등을 타며 영화음악이 먼저 인기를 끄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극장은 `원스'를 15일까지만 상영하려 했지만 전례없는 인기를 끌자 오는 29일까지 연장 상영키로 했다.
아일랜드 인디밴드 '프레임스'의 전 베이스주자 존 카니 감독이 10만 달러(1억4천만원)를 들여 17일 만에 찍은 이 영화는 진공청소기 수리공으로, 노래를 부르는 남자와 꽃을 파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이뤄지지 않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 존재와 의미를 확인하는 과정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서와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저예산 독립영화지만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영상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돋보인다.
선댄스 영화제와 더블린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됐다.
한편 광주극장에서는 16일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음악영화 '포미니츠'가 개봉된다.
독일의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이 무려 8년에 걸쳐 만들어낸 '포미니츠'는 80 평생 여자 교도소에서 피아노 레슨을 해온 거트러드 크뤼거라는 독일의 실존인물과 10대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 사이의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과 신뢰를 담아내고 있다.
2007년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37개 국제 영화제 22개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오르는 가 하면 유럽 바바리안 영화제, 상하이 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과 관객상을 휩쓴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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