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내 건청궁
경복궁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거처인 건청궁(乾淸宮)이 지난 10월 20일 완공돼 지난달 초 일반인들에게 연말까지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경복궁내 또 하나의 공간인 이 건청궁은 1895년 을미사변때 명성황후가 옥호루에서 일본인자객에게 시해된 슬픈 역사를 담고 있다.
이 건청궁은 1873년 흥선대원군의 섭정이 끝나고 고종이 경복궁 북쪽 동산정원인 녹산(鹿山)과 향원정(香園亭) 사이에 건립해 명성황후와 기거했다.
건축양식은 궁궐의 침전양식과 달리 양반가옥 살림집을 응용하여 사랑채(장안당), 안채(곤녕합) 부속곤물 등으로 구성됐으며 규모는 양반가옥의 상한선인 99칸의 2.5배되는 250칸이다.
이 궁이 건립된지 3년이 지난 1876년 경복궁에 큰 불이 나자 고종은 창덕궁으로 옮겼으며 1885년 다시 이 궁으로 돌아와 1896년 아관파천때까지 10여년간 이곳에서 지냈다.
일제는 경복궁 건물들을 차례로 파괴하면서 이 궁은 1915년 철거한뒤 총독부 미술관을 지었으며 한동안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궁은 1887년 미국 에디슨
전기회사가 이 궁 앞에 있는 향원지에 발전기를 설치해 이 궁에 전등을 밝혔던 국내 최초의 전기가 가설된 곳이기도 하다.
/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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